▲ 동구청
[무한뉴스=정민정 기자] 광주 동구는 도전과 성장, 확장이 두드러지는 2026년 병오년(丙午年) 새해를 앞두고 신년사를 통해 민선 8기를 마무리하는 매우 중차대한 시기라 자평하며,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새로운 역상의 장이 열리는 유의미한 한 해”라면서 “지난 7여 년간 추진해 온 각 분야별 주요 역점 사업들이 결실을 맺어 주민들의 생활 속 불편함을 해소하고, 동구의 미래 발전 초석을 튼튼하게 세울 것”이라고 밝혔다.
동구는 23일 ▲지역경제와 골목상권 회복 ▲인공지능(AI) 기반 미래산업 육성 ▲복지·건강도시 조성 ▲기후위기 대응 ▲인문·교육도시 확장을 골자로 한 신년 계획을 발표했다.
먼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난해 50억 원 전량 완판 성과를 거둔 지역화폐 ‘광주 동구랑페이’를 올해 총 100억 원 규모로 확대해 상·하반기 각각 50억 원씩 두 차례 발행할 계획이다. 또 관내 연 매출 2억 원 이하 임차 소상공인이 운영하는 가맹점에는 카드 매출액의 0.4%, 최대 30만 원을 지원해 대형 유통 중심 소비구조 속에서도 골목상권이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동구는 AI 창업·실증 밸리 조성, AI 헬스케어 혁신기업 유치, AI 콤플렉스 센터 설립, 선교지구 광주 AI 노화산업 실증연구 지원센터 구축 등을 통해 미래 신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무등산·의재 문화유적지·춘설차 밭을 잇는 ‘남부권 광역관광’과 충장로 ‘AI 창의문화복합공간(가칭)’ 조성, ‘제23회 광주 추억의 충장축제’ 글로벌 명품 축제화로 문화·관광 경쟁력을 높일 예정이다.
복지·공동체 부문에서는 쪽빛상담소, 들랑날랑 커뮤니티센터, 마을사랑채 등 공동체 거점을 통해 상담·돌봄·주거가 연계된 생활 안전망을 강화하고, 13개 전 행정동 마을사랑채 시대를 열어 주민주도형 마을복지 모델을 완성해 나간다. 동시에 ‘수소도시 조성 사업’을 통해 옛 위생매립장 자리에 오는 2030년 완공을 목표로 ‘H-파크’를 조성하고, 산수2동 자원순환형 그린마을, 산수동 친환경자원순환센터, 저층 주거지 집수리 지원사업 등을 통해 기후위기 대응과 주거환경 개선에도 박차를 가한다.
‘대한민국건강도시협의회 제10대 의장도시’인 동구는 디지털 스마트 생활 시스템, 맞춤형 건강관리, 지속가능한 건강도시 환경, 주민주도 건강 공동체를 4대 목표로 동구통합건강센터를 중심으로 스마트 건강도시 기반을 강화하고, 보건소를 4개 과로 확대하며 ‘생명존중팀’ 신설과 신년 시무행사로 서로 묻기 캠페인을 진행하는 등 고위험군 밀착 관리 체계를 지켜 나갈 방침이다.
이와 함께 관내 30여 개 공·사립 작은 도서관, 동구 인문학당, 시인 문병란의 집 등을 인문 거점으로 육성하고, 책 배달 서비스 확대 및 동부교육지원청·충장중학교와 함께하는 ‘인문 특성화 시범학교’ 운영, 독서 캠프·인문 강좌·문학 기행 등 인문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인문도시 광주 동구의 가치를 교육 분야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동구 관계자는 “골목상권과 지역경제를 살리고, AI·수소 등 미래산업을 준비하며, 복지·건강·인문이 조화를 이루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구정 역량을 집중하겠다”면서 “주민과 함께 머물고 싶은 동구, 다시 찾고 싶은 동구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 무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