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정화보 자료집 '재건하는 서울' 표지
[무한뉴스=정승훈 기자] 서울역사편찬원이 서울근현대사자료집 제9권 《서울시정화보 자료집》을 발간했다. 이 자료집은 196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서울시가 매년 발행한 시정 홍보 화보를 집대성한 시리즈로, 서울의 행정·도시개발·사회문화·시민생활의 변화를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귀중한 기록물이다.
《서울시정화보 자료집》은 서울시가 발간한 시정 화보 가운데 '시정화첩','서울시정', '서울' 등 주요 간행물을 중심으로 편찬됐으며, 총 6권으로 구성했다. 시기별로 구성된 각 권에는 시정 주요 사업, 도시계획, 사회복지 및 문화예술 정책, 시민생활 등을 다룬 사진과 기사형 홍보 콘텐츠가 포함되어 있다. 이들 화보는 서울의 도시정책과 사회상을 한눈에 보여주는 일종의 ‘시정 홍보 사진 연감’으로, 현대 서울의 행정사·생활사 연구를 위한 시각자료로 높은 가치를 지닌다.
제1권은 1960~1969년으로 ‘재건하는 서울’, 제2권은 1970~1979년 ‘확장하는 서울’, 제3권은 1980~1984년 ‘연결하는 서울’, 제4권은 1985~1989년 ‘세계 속의 서울’, 제5권은 1990~1993년 ‘안정되는 서울’, 제6권은 1994~1995년 ‘균형잡힌 서울’이다.
이번 자료집은 수록된 자료의 상당수가 서울역사편찬원이 보유한 유일본 또는 희귀본으로 그간 세간에 공개되지 않은 자료들이 다수를 차지한다. 서울역사편찬원의 전신인 ‘서울특별시 시사편찬위원회(1949년 설치)’가 광복 직후부터 서울시 행정자료를 축적·보관해온 전통이 이러한 복원의 토대가 됐다. 이외에도 서울도서관·서울기록원·국내 주요 대학도서관 등에 흩어져 있던 화보를 수집·복원하여 체계적으로 정리하여 《서울시정화보 자료집》을 편찬했다.
특히 시민들이 자료집의 내용을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이번 간행에는 서준석(서울역사편찬원 학예연구사), 곽경상(연세대 연구교수), 배석만(KAIST 교수), 오제연(성균관대 교수), 이하나(서울대 교수) 등 전문가 5인의 해설 글도 함께 실었다. 이들은 ‘자료 소개’, ‘도시계획과 개발’, ‘행정과 재정’, ‘사회복지와 교육’, ‘문화·생활·체육’ 등 5개 주제에 걸쳐, 각 시정화보에 담긴 자료의 역사적 의미와 시대적 배경을 분석하여 서울의 변화를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서울역사편찬원은 이번 발간과 함께 시민 누구나 원본 화보를 직접 열람할 수 있는 온라인 공개 서비스 '서울시정화보DB'를 개설한다. 이달 말부터 서울역사편찬원 누리집 내 '서울시정화보DB'를 통해 시정화보 원본을 열람 및 다운로드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서울시정화보 자료집'의 가격은 2만원으로 서울책방의 온라인책방을 통해서 구매 가능하다. 또한 이달 말부터 서울 소재 공공도서관과 서울역사편찬원 누리집에서 제공하는 전자책은 누구나 무료 열람 가능하다.
이상배 서울역사편찬원장은 “이번 자료집은 서울의 행정과 도시의 변화를 시각적으로 기록한 유일한 화보를 수집하여 집대성한 결과물로, 반세기 서울의 발자취를 한눈에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시정화보DB' 서비스를 통해 서울의 근현대 시정기록을 시민에게 개방해 연구·교육·전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며, 앞으로도 서울역사편찬원은 서울의 역사를 시민과 함께 공유하는 열린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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