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교육청, 충청권 교육감 국립 청소년디딤센터 설립에 뜻 모아

충청권 아이들에게도 가까운 심리 정서 치료를

정승훈 기자

webmaster@moohannews.com | 2026-10-26 17:15:14

▲ 충남교육청, 충청권 교육감 국립 청소년디딤센터 설립에 뜻 모아
[무한뉴스=정승훈 기자] 충남교육청은 26일 공주 고마센터에서 열린 충청권 교육감 정책협의회에서 충남교육청이 제안한 ‘국립 충청권 청소년디딤센터’ 설립을 충청권 공동 의제로 채택하고, 충남·충북·대전·세종 4개 시도 교육감이 공동 유치에 뜻을 모았다.

4개 시도 교육감은 공동 건의문 작성과 중앙 부처 건의, 충청권 공동 발표 등 유치 추진 과정에서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이번 합의는 전국 5개 권역 가운데 유일하게 국립 청소년 치료 재활시설이 없는 충청권이 시설 유치를 위해 공동 대응에 나섰다는 데 의미가 있다.

국립 청소년디딤센터는 '청소년복지 지원법'에 따른 청소년 치료·재활시설로, 우울·불안·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등 정서·행동 문제를 겪는 만 9~18세 청소년이 보호자 동의를 바탕으로 최장 4개월간 생활하며 치료와 교육을 함께 받는 국가 시설이다. 징계나 분리를 위한 시설이 아닌 치료·재활 시설로, 운영비는 전액 국비로 부담한다. 또한 시도 교육청이 위탁형 대안 교육기관으로 지정하면 출석과 성적을 원적교와 연계할 수 있어 치료 기간에도 학업을 이어가고 학교로 복귀할 수 있다.

현재 국립 청소년디딤센터는 수도권(용인, 2012년 개원)과 영남권(대구, 2021년 개원)에서 운영 중이며, 호남권(익산)과 경남권(의령)은 각각 2027년과 2029년 완공을 목표로 시설을 건립하고 있다. 반면 충청권에는 현재 운영 중인 시설이 없고, 건립이나 추진 계획도 마련되지 않은 상태다.

충청권 학생의 정서·행동 특성 검사 관심군 비율은 전국 평균보다 높다. 그러나 거주형 치료가 필요한 학생은 지역에 적합한 시설이 없어 용인이나 대구에 있는 시설을 이용해야 한다. 편도 1시간 이상, 멀게는 4시간 가까이 이동해야 하는 거리 부담은 매주 주말 가정 방문이 원칙인 4개월 과정에서 보호자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하며, 입교 포기나 중도 퇴소로 이어지는 원인이 되고 있다.

이에 충청권 교육감들은 각 시도가 개별적으로 유치 경쟁을 벌이기보다, 4개 시도 학생 약 57만 명을 아우르는 ‘충청권 거점 시설’로 공동 제안하는 것이 유치의 설득력을 높일 수 있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입지는 충청권 어디서나 편도 1시간 안팎에 도달할 수 있는 접근성을 기준으로 삼고, 정책연구와 입지 용역을 거쳐 객관적으로 선정할 계획이다.

특히 충남교육청은 학교 현장의 위기 대응에서 상담·통원 치료, 초등 기숙 치료·교육기관, 디딤센터, 원적교 복귀와 사후관리까지 이어지는 ‘학교 → 치료 → 복귀’ 연속 지원 모형을 핵심 제안으로 내세운다. 기존에 마련됐거나 운영을 앞둔 지원 단계 사이에 ‘장기 치료 재활’ 자리를 디딤센터가 채우면, 학교와 치료기관, 복귀 이후의 지원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체계를 구축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병도 교육감은 “충청권 아이들만 치료받을 곳을 찾아 몇 시간씩 길 위에 서야 하는 현실을 더는 두고 볼 수 없다.”라며, “충청권 교육감들이 한뜻으로 힘을 모은 만큼, 치료는 가까이에서 받고 회복을 통해 학교로 돌아오는 길을 충청권 안에서 반드시 열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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