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서릴레이 현장
[무한뉴스=정승훈 기자] 서울시는 광복 80주년과 윤동주 시인 서거 80주년을 기념해 9월 27일 광화문광장에서 개최한 ‘세계 최대 독서릴레이(Most people in a reading relay)’ 기네스 세계 기록™ 도전에 최종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세계 최대 독서 릴레이’ 기네스 세계 기록™ 보유국은 대한민국이 됐다.
18시 34분, 3,532번째 참가자의 낭독과 도전 성공 선언을 마치며 인도가 보유한 3,071명의 기록(2015년 9월 22일, 인도 구자라트 주 도서관 마르와디 교육재단)을 넘어 새로운 세계 기록을 세웠다. 예상보다 더 많은 도전자들이 현장에 몰리면서 당초 목표했던 3,180명보다 352명이 많은 3,532명으로 도전에 성공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날 도전은 오전 8시 오은영 서울명예시장의 축사와 윤동주 시인의 '자화상'낭독으로 개회를 하고, 오전 8시 22분 도전 선언과 함께 남궁인 서울명예시장이 낭독 첫 주자를 맡았다. 뒤이어 서울시 홍보대사인 방송인 다니엘 린덴만, 이정민 전 KBS 아나운서가 차례로 낭독했다.
3,532번째 마지막 주자는 윤동주가 유학했던 일본 릿쿄대학에서 오는 10월 윤동주 기념비 건립을 추진 중인 연세대학교 이향진 교수가 맡아 의미를 더했다. 현장에는 신한은행, 처브그룹 라이나손해보험, 빙그레, KLM Royal Dutch Airlines 등 기업이 후원에 나서며 도전을 지원했다.
이번 세계 최대 독서 릴레이 도전자의 47.9%(2,250명)가 20~30대로, ‘텍스트힙(Text-hip)’ 열풍 속 독서 문화에 대한 젊은 세대의 관심이 두드러졌다. 또한, 6개월 아기부터 초등학생 자녀를 데리고 방문한 가족 단위 도전자, 70~80대 어르신들 도전자까지 전 연령대가 이번 도전에 함께 했다. 특히 8시 도전자들은 아침 7시부터 현장을 찾아서 대기하는 등 도전의 열정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초등학생 도전자들의 대부분은 당당히 혼자 도전하여 시를 낭독하고, 본인의 이름으로 참여인증서를 받았다.
당초 목표였던 3,180번째 참가자(배경미 씨)는 “아이에게 좋은 추억을 선물해 주고 싶어서 왔다”며, “3,180번째가 원래 (목표)기록이라고 하셔서 너무 영광이고 앞으로도 이런 행사 많이 해달라”고 참여소감을 전했다. 김포에서 온 가족참여자는 “윤동주 시인님을 역사책에서만 봤는데 그 분의 시들을 직접 다른 분들이 낭송하시는 걸 보고 저도 한 소절 읽어보고 하니까 너무 뜻깊었던 것 같아요”라고 소감을 밝혔다.
김태희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이번 ‘세계 최대 독서릴레이(Most people in a reading relay)’의 성공은 최근 책과 독서활동에 높아진 관심이 지속적으로 이어지도록 노력해 온 서울야외도서관, 도서관은 쿨하다 캠페인 등 그동안의 서울시의 독서문화 활성화 정책이 이뤄낸 성과”라며 “앞으로도 서울시가 새로운 독서문화를 주도하고 전국으로 확산시켜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 무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