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 독서 인문 주간
[무한뉴스=정승훈 기자] 가을이 깊어 가는 10월, 울산에서 책을 매개로 학생과 교직원, 시민이 함께 어우러지는 뜻깊은 독서 문화 축제가 열린다.
울산광역시교육청은 24일부터 30일까지 시교육청과 울산어린이독서체험관을 중심으로 ‘책과 놀고, 듣고, 말하다’를 주제로 한 ‘2026 독서 인문 주간’을 운영한다.
이번 행사는 깊어 가는 가을 책 읽는 즐거움을 나누고, 독서를 통해 서로의 생각과 감정을 자유롭게 표현하는 문화를 확산하고자 마련됐다. 활자를 눈으로만 읽는 정적인 독서에서 벗어나 ‘듣고, 말하고, 직접 쓰는’ 입체적인 경험을 통해 독서의 지평을 넓히는 데 초점을 맞췄다.
독서 인문 주간 기간에는 인문학 명사 특강, 학생 낭송·낭독 본선 대회, 학생 저자책 전시, 개관 1주년 기념 가족 축제, 교원 직무연수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 ‘책을 듣다’ 역사와 언어로 만나는 인문학…신병주․이명신 교수 특강
‘책으로 세상을 듣다’를 주제로 한 인문학 특강이 두 차례 열려 시민과 학생들을 찾아간다.
오는 27일 시교육청 대강당에서는 건국대학교 신병주 교수가 ‘세종 시대와 한글, 그리고 외솔 인재 양성’을 주제로 강연을 펼친다. 세종 시대의 역사적 배경과 한글 창제의 숭고한 의미를 조명하고, 울산이 낳은 위대한 한글학자 외솔 최현배 선생의 한글 사랑 정신과 실천 철학을 되짚으며 오늘날 필요한 인재상의 가치를 전한다.
이어 30일에는 연세대학교 교육대학원 이명신 교수가 ‘영어 그림책으로 세상 보기’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한다. 영어 그림책 속 시각 언어와 이야기 구조를 통해 다양한 문화와 삶의 방식을 이해하고, 열린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인문학적 시야를 틔워줄 예정이다.
두 특강은 책을 매개로 역사와 언어, 문화를 폭넓게 이해하고 인문학적 소양을 일상에서 더 친근하게 접하는 계기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 ‘책을 말하고 쓰다’ 학생이 주인공 되는 무대…낭독 경연과 학생 저자책 전시
학생들이 단순한 독자를 넘어 생각의 생산자이자 표현의 주체로 거듭나는 참여형 프로그램도 눈길을 끈다.
‘책을 말하다’를 주제로 28일과 29일 울산어린이독서체험관에서는 ‘책 소리 마음 소리 도전 잇기’ 본선 대회가 열린다. 지난 9월 예선에 참가한 109팀 가운데 본선에 진출한 24팀이 참가해 울림을 전하는 낭송·낭독 실력을 겨룬다. 학생들은 문장에 담긴 감정을 자신만의 음성으로 표현하고, 타인의 낭독에 귀 기울이며 공감과 소통의 가치를 배운다. 수상팀에는 표창과 함께 부상이 수여된다.
행사 기간 행사장 일원에서는 ‘2025년 학생 저자책 공모전’ 수상작 25종도 함께 선보인다. 지난해 출품된 190편 가운데 문학, 비문학, 학급 문집 분야에서 선정된 우수작들로, 기획부터 집필, 편집까지 전 과정을 학생들이 직접 참여해 펴낸 결실이다. 울산교육청은 해마다 공모전을 열어 학생들이 스스로 한 권의 책을 완성하는 성취감을 경험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 ‘책과 놀다’ 개관 1주년 어린이독서체험관, 온 가족 참여형 가을 축제
책이 유쾌한 놀이가 되는 열린 가족 축제도 이어진다. 개관 1주년을 맞은 울산어린이독서체험관은 24일부터 26일까지 ‘가을 별바다’ 체험행사를 운영한다.
‘책을 놀다’를 주제로 학생과 가족, 시민, 마을 주민 등 1,500여 명이 참여해 책과 함께하는 가을의 정취를 만끽할 예정이다. 울산교육청은 가족과 이웃이 책으로 소통하며 울산어린이독서체험관이 지역 독서문화의 거점 공간으로 더욱 확고히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한다.
■ ‘교실에서 마을로’ 교원 토론 역량 강화…지속 가능한 독서생태계 안착
학교 현장의 지속 가능한 독서교육을 이끌 교원 전문성 신장 프로그램도 주간 행사와 발맞춰 진행된다. 울산교육연구정보원은 20일부터 24일까지 초중등 교원 40명을 대상으로 ‘독서토론 과정 직무연수’를 운영한다.
지난 7월 독서토론과 낭송·낭독 직무연수에 이어 마련된 이번 심화 과정은 독서토론 논제 만들기, 발문 생성 지도 방법, 독서토론 실습 등 교실 수업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실천 중심 교육과정으로 꾸려졌다. 연수를 이수한 교원에게는 독서교육 지도사 초급과정 자격이 주어진다.
이번 독서 인문 주간은 교실 안에서 싹튼 독서 경험을 가정과 지역 사회로 확장하고, 모든 세대가 책으로 연결되는 ‘독서공동체’를 만들어 간다는 점에서 각별한 의미를 지닌다.
울산교육청 관계자는 “디지털 매체 환경이 빠르게 변화할수록 깊이 읽고 여러모로 생각하는 인문학적 소양의 가치는 더욱 소중해진다”라며 “이번 행사가 학생과 교직원, 시민 모두가 책 읽는 즐거움을 나누고 따뜻한 인문학적 감수성을 키우는 소중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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