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천 의원, 해외파견 직원 처우 개선해 해외사업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국농어촌공사 및 농지관리기금법’ 개정으로 공사의 해외사업 진출 기반 마련

정민정 기자

moohannews@moohannews.com | 2020-10-12 10:09:05

▲ 정운천 의원
[무한뉴스] 정운천 의원은 지난 11일 국회에서 열린 한국농어촌공사 국정감사에서 공사의 해외파견직원 처우 문제에 대해 지적했다.

공사의 해외기술용역사업은 1972년 아시아개발은행이 발주한 ‘월남 고통지구 1단계 농업개발사업’을 수주하면서 역사적인 해외사업이 시작됐다.

해외기술용역 사업은 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사업을 수주하는 것으로 농업·농촌분야 개발수요가 있는 국가에 대해 타당성조사, 세부설계, 공사/사업관리 등 공사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컨설팅을 수행한다.

현재 아시아와 아프리카, 남미지역의 개도국에서 실시되고 있으며 현재까지 35개국 155개 사업을 수행했다.

최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방조제 기본계획 수립사업’도 네덜란드와 경쟁을 통해 수주했으며 차후 발주 시 20조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대규모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어 큰 쾌거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공사의 해외사업 이면에는 해외파견 직원들의 열악한 근무 환경 때문에 직원들이 기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운천 의원이 공사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해외 파견자 1인당 평균 해외근무 일수는 200일로 6~7개월 근무 후 복귀하는 것으로 나타나 업무의 연속성을 기대하기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근무 기피의 가장 큰 이유는 개발도상국의 특수한 환경으로 안전에 대한 주거문제, 오지에 단신 부임하는 경우 외로움, 가족과 함께 이주시에는 자녀 교육문제가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공사에서 해외에서의 임차주택 지원비로 아시아지역 $3,000, 아프리카 $3,300 이내에서 실비지원을 하고 있지만 현실에 못미치는 경우도 있으며 이런 경우 직원 사비로 충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근무 성격이 유사한 타 공공기간 해외근무자와 비교해 농어촌공사만 해외수당 중 기타수당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수자원공사와 한국토지주택공사는 가족수당과 자녀수당을 비롯해 특수지근무수당까지 추가로 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정운천 의원은 “현재 농어촌공사가 해외사업에 적극적으로 진출하며 국익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반면에 직원들은 열악한 해외 근무 환경으로 해외사업 부서 배치를 기피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해외사업 파견직원들이 자긍심을 가지고 해외사업 진출을 위한 첨병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공사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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