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현 작가 '세상을 품다, 유연하게' 초대전···14일 열려

-갤러리 라메르, 14일부터 19일까지 신작 20여점 전시

정민정 기자

moohannews@moohannews.com | 2020-10-14 21:29:54

김시현 작가 '세상을 품다, 유연하게' 초대전 포스터 [사진=갤러리 라메르]

[무한뉴스] 김시현 작가 초대전이 14일부터 19일까지 서울 인사동에 위치한 갤러리 라메르에서 열린다.


이번 초대전은 침체된 미술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국내외 현대 미술을 이끌고 있는 중견작가들을 재조명해 대중들에게 친숙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기획된 프로젝트이다.


프로젝트의 2020년 하반기 세번째 작가로 동양적인 소재인 보자기를 사실적으로 표현한 김시현 작가가 선정되었으며, 이어령 선생님의 저서 ‘보자기 인문학’ 표지 디자인으로 실려 많은 사람들에게 ‘보자기’의 상징적 의미를 전달해 왔다.


김 작가는 ‘보자기’는 예로부터 종교적 염원과 바램을 위한 주술적 도구이자 예절과 격식을 갖추기 위해 사용된 특별한 커뮤니케이션의 도구라 말한다. 즉 물건을 운반한 수단이자 마음과 마음을 전달하는 특별함이 담겼다는 것이다.


이번 The Artist 를 위해 준비한 김시현 작가의 ‘세상을 품다, 유연하게’ 展은 ‘The precious message’ 시리즈 제목 그대로 봉황이나 모란 같은 수를 넣은 한국적 느낌의 보자기에서부터 코카콜라의 패턴이나 명품 브랜드를 넣은 작품까지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위트와 재미를 주는 동시에 의미 있는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하였다.


또한 잔혹한 현실을 고발하던 17세기 유럽 회화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해골을 소재로 등장시키거나 보자기와 이질적일 것 같은 권총을 사용함으로써 더욱 강력한 메시지를 보여주고자 하였다.


무엇보다 작가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부각시키기 위해 화려한 색채를 활용하여 보자기를 극사실적으로 표현하였다. 이는 보자기에 담겨진 기쁨, 슬픔, 고통, 희망, 행복 등 다양한 감정의 선을 나타내기 위해 자수의 한 올 한 올 수 놓듯 정교한 스케치 작업과 물감을 올리고 덧바르는 긴 과정을 통해 작가의 감성을 고스란히 녹여낸 것이다.


김시현 작가는 “보자기를 통해 주는 이가 받는 이에게 보내는 존중과 배려의 마음이 표현되기를 바랐고 나아가 그 안에 품고 있는 ‘특별한 궁금증과 설렘’을 느끼게 하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보자기는 본래 물건을 싸서 운반하는 실용적인 목적이 있으나 내 작품으로 표현되는 보자기 형상은 시각적 이미지를 넘어 상대방과 소통의 역할을 하는 동시에 세상의 모든 것을 품고자 하는 포용성에 의미를 두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번 갤러리 라메르에서 선보이는 김시현 작가의 ‘세상을 품다, 유연하게’ 展은 코로나19로 인해 고통받고 힘들어하는 현대인들에게 보자기가 주는 작은 위로와 선물 같은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김시현 작가 ’세상을 품다, 유연하게’ 초대전은 14일부터 19일까지 갤러리 라메르 1층 제1전시실에서 진행되며, 전시 입장 및 관람은 무료이다.


자세한 문의는 갤러리 라메르 02)730-5454 또는 www.gallerylamer.com 에서 확인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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