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마음대로 뽑는 공무원 크게 늘었다”

공무원 정원 외 채용하는 ‘임기제공무원’ 크게 증가해

정민정 기자

moohannews@moohannews.com | 2020-10-15 12:42:41

[무한뉴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형동 의원이 행정안전부와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시장으로 첫 임기를 시작한 2011년 10월 이후 387명의 임기제공무원이 증원됐다.

2011.9월 기준 임기제공무원은 726명에서 2019년까지 1,113명으로 증가했다.

임기제공무원은 전문지식이나 특수기술 등이 요구되는 업무를 담당하도록 채용할 수 있지만 단체장이 사실상 임의로 채용할 수 있는 직제이다.

공직사회 안에서는 힘들게 공부해 공무원이 된 사람들보다 단체장이 영입한 임기제공무원들이 실세라는 자조 섞인 얘기도 회자된다고 한다.

실제로 일부 지자체에서는 단체장의 선거캠프나 사회단체 출신으로 자기 사람 심기를 위해 악용되기도 하며 일정 기간 동안 임기를 정해 임용되는 사실상 비정규직의 신분이다보니 서울시가 비정규직 양산에 앞장 선다는 지적도 따른다.

2019년 각 시·도 소속 공무원 중 임기제공무원 비율 평균은 1.85%인 것에 비해 서울은 3.79%로 가장 많았다.

전국 임기제공무원 6,243명 중 서울시 소속은 1,973명으로 30%를 차지했는데 3명 중 1명이 서울시 소속인 셈이다.

비슷한 공무원 규모를 가진 경기도의 경우 임기제공무원은 931명, 1.6%에 불과했다.

직급별로 부이사관 8명→10명, 서기관 8명→35명, 사무관 137명→188명, 6급 151명→336명, 7급 190명→252명, 8급165명→185명, 9급 67명→104명이 증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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