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모더나 CEO와 통화···백신 2000만명분 공급 합의

최진수 기자

moohannews@moohannews.com | 2020-12-29 16:06:56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8일 청와대 여민관 영상회의실에서 스테판 반셀 모더나 최고경영자와 화상 통화를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무한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8일 미국 제약회사 모더나의 스테판 반셀 최고경영자(CEO)와 통화를 통해 코로나19 백신 2000만명분의 공급을 합의하며 백신 확보에 직접 나섰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29일 오전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이 전날 스테판 반셀 모더나 CEO와 27분간 화상통화를 하고 이 같은 내용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구매물량 확대와 함께 구매 가격은 인하될 예정이다. 백신 공급 시기도 앞당긴다"며 "모더나는 당초 내년 3분기부터 물량을 공급하기로 했으나 2분기부터 시작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와 모더나는 공급시기를 더 앞당기기 위한 추가적인 노력을 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합의 후 "모더나 백신이 거두고 있는 성공과 긴급 사용 승인을 축하하며 코로나19 극복의 희망이 되는 것에 대한민국을 대표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에 반셀 CEO는 "따뜻한 말씀과 우리 백신에 대한 높은 평가에 매우 감사드리며, 조기 공급이 이루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특히 한국 정부가 빠른 계약 체결을 원하면 연내에도 계약이 가능할 것이라는, 한국 국민에게 희망이 되는 소식이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아스트라제네카와 1000만명분, 얀센과 600만명분, 화이자와 1000만명분의 공급계약을 완료했고, 코백스(WTO를 통한 공동구매 방식)를 통해서도 1000만명분을 공급받기로 하는 등 총 3600만명분의 백신을 확보했다고 밝힌 바 있다.


청와대는 모더나와 최종 계약 체결이 연내 이뤄질 것으로 전했으며 계약이 성사되면 우리 나라는 5600만명분의 코로나19 백신을 확보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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