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박근혜·이명박 사면, 문 대통령에 건의하겠다"

최진수 기자

moohannews@moohannews.com | 2021-01-01 15:49:32

이낙연 당대표가 1일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2021년 신년인사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더불어민주당]

[무한뉴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박근혜·이명박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1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을 언급하며 "국민 통합을 위한 큰 열쇠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올해는 문재인 대통령이 일할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해로, 이 문제를 적절한 때에 풀어가야 하지 않겠느냐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이어 "지지층의 찬반을 떠나서 건의하려고 한다"면서 "앞으로 당이 좀 더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의 '사면론'에 정치권에선 다양한 반응이 나왔다.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립현충원을 참배한 뒤 기자들의 관련 질문에 "처음 듣는 얘기"라며 "지난번 (이 대표와) 만났을 때도 그런 얘기는 들어본 적 없다"고 말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전직 대통령 사면을 선거에 이용하려는 시도가 있다면 그것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전 국민적 공감대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정의당 김종철 대표는 "두 전직 대통령 사면은 전혀 옳지 않을뿐더러 불의한 것"이라며 "입장을 철회하기 바란다"고 했다.


이와 관련 청와대는 "건의가 이뤄져야 논의하는 것"이라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한편 대선 주자 지지율이 하락하고 있는 이 대표가 새해부터 전직 대통령 사면론을 꺼내들면서 통합을 전면에 내세워 지지율을 회복하려는 의도로 보인다는 분석이 나온다.


1년 3개월 앞으로 다가온 대통령 선거 유력 주자인 이 대표가 중도층 외연 확장을 통해 본격적인 대선 주자 1위를 탈환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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