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수 기자
moohannews@moohannews.com | 2021-01-02 18:55:10
[무한뉴스] 정세균 국무총리가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집단으로 발생한 서울동부구치소를 찾아 "초동 대응이 미흡했던 점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날 대응 상황을 보고받은 뒤 "국가 관리 교정시설에서 대규모 집단감염이 확인돼 국민들 걱정이 많다"며 "신속히 상황을 안정시키지 못하면 정부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매우 엄중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음성 판정을 받은 수용자들을 다른 교정시설로 이송하여 분산 수용하고 있는데 이들의 잠복기가 끝날 때까지 주기적으로 전수검사를 하는 등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현재는 동부구치소의 급속한 확산세를 차단하는 것이 우선이지만, 전국에 산재한 다른 교정시설에서도 집단감염이 언제든 발생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전반적인 방역 대책을 세워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방역당국과 법무부는 한마음 한뜻으로 긴밀히 협력해 역학조사를 신속히 추진하고, 이를 토대로 실효성 있는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오는 3일부터 긴급현장대응팀을 동부구치소에 파견하기로 했으며 질병관리청은 기존에 파견한 역학조사관 인력을 증원하기로 했다.
이날 방문엔 법무부 추미애 장관과 이용구 차관, 강도태 보건복지부 2차관과 이상원 질병관리청 위기대응분석관, 국회 법사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백혜련 의원과 송기헌 의원이 함께했다.
한편 동부구치소는 이날 음성 판정이 나온 수용자들을 대상으로 5차 전수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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