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지난해 영업익 5조 돌파···주당 1170원 배당

김인 기자

moohannews@moohannews.com | 2021-01-29 13:14:51

SK하이닉스 이천사업장

[무한뉴스] SK하이닉스가 지난해 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연간 5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냈다.


SK하이닉스는 29일 경영 실적 발표회를 열고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5조126억원으로 전년 대비 84.3% 증가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1조9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8.2% 늘었으며 당기순이익은 4조7589억원으로 136.9% 증가했다.


노종원 SK하이닉스 경영지원 담당 부사장(CFO)은 "지난해 글로벌 팬데믹과 무역갈등 격화 등으로 메모리 시장이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며 "그런 중에도 당사는 D램 10나노급 3세대(1Z나노)와 낸드 128단 등 주력 제품을 안정적으로 양산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노 부사장은 "품질 경쟁력을 바탕으로 서버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당사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18%, 84%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덧붙였다.


올해 D램 시장에 대해 SK하이닉스는 글로벌 기업들의 신규 데이터센터 투자로 서버향 제품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으며 코로나19로 주춤했던 5G 스마트폰 출하량도 늘어나 모바일 수요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낸드플래시 시장은 모바일 기기의 고용량 제품 채용 증가, SSD 수요 강세와 함께 현재 업계 전반의 높은 재고 수준이 상반기 중 해소되면서 하반기부터 시황이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SK하이닉스는 이러한 수요 환경에 적극 대응하고, 동시에 전략 제품 매출 비중을 확대하면서 기술 리더십을 강화할 계획이다.


세부적으로 D램은 고성능 컴퓨팅, 인공지능(AI) 시스템 시장의 성장에 따라 HBM2E 등 고부가 제품 출하 비중을 늘려간다. 낸드플래시는 128단 서버향 SSD 고객 인증을 추진하는 등 제품 다각화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기존 제품 대비 생산성이 개선된 D램 10나노급 4세대(1A나노)와 낸드플래시 176단 4D 제품을 연내 생산해 원가 경쟁력을 높여나갈 방침이다.


한편 SK하이닉스는 주당 배당금을 1170원으로 결정했으며 전체 배당액은 8000억원 정도다.


주당 배당금은 1000원을 최소 금액으로 고정하고 연간 창출되는 잉여현금흐름의 5%를 추가로 지급하기로 한 기존 배당 정책에 따라 정해졌다.


[ⓒ 무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