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수 기자
moohannews@moohannews.com | 2021-03-16 14:04:56
[무한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6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부동산 투기 의혹과 관련해 "국민들께 큰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한 마음"이라고 사과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특히 성실하게 살아가는 국민들께 큰 허탈감과 실망을 드렸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번 사태가 불거진 지 2주 만에 문 대통령이 직접 사과에 나섰다.
문 대통령은 "촛불혁명으로 탄생한 우리 정부는 부정부패와 불공정을 혁파하고 투명하고 공정한 사회를 만들고자 최선을 다했다"며 "부패인식지수가 매년 개선돼 역대 최고 순위를 기록하는 등 더 공정하고 깨끗한 사회로 나아가고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아직 해묵은 과제들이 많다. 특히 최근 LH 부동산 투기 의혹 사건을 보면 가야 할 길이 여전히 멀다"고 토로했다.
문 대통령은 "자세를 가다듬고 더욱 무거운 책임감으로 임할 것"이라며 "사회 전체에 만연한 부동산 부패의 사슬을 반드시 끊어내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이해충돌을 방지하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 것과 함께 공공기관 스스로 직무윤리 규정을 강화하고 사전예방과 사후 제재, 감독과 감시체제 등 내부통제 시스템을 강력히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획재정부 등은 공공기관 평가에서 공공성과 윤리경영의 비중을 대폭 강화해달라"며 "개인의 일탈도 더욱 엄정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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