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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양교우촌연구심포지엄 |
[무한뉴스=정민정 기자] 완주군이 23일 오후 2시 소양면 행정복지센터 대회의실에서 ‘소양 교우촌 연구’ 심포지엄을 열고, 호남 천주교 공동체의 역사적 의미와 보존·계승 방안을 논의했다.
전주가톨릭순교현양원이 주관하고 완주군과 소양성당이 후원한 이번 심포지엄은 소양 교우촌이 한국 천주교사의 중요한 출발지로서 지닌 역사성과 문화유산적 가치를 학문적으로 조명하고, 향후 발전 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로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유희태 완주군수, 김선태 전주교구장, 유의식 완주군의회 의장, 이주갑·이경애 군의원, 김광태 전주가톨릭순교현양원장, 김창신 총대리신부, 이영춘 호남교회사연구소장 등 주요 인사와 지역 주민 10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개회식에서는 김광태 원장의 개회사와 김선태 주교의 격려사, 유희태 군수의 축사가 이어졌다.
이어 주제발표는 서종태 교수(전주대)의 ‘박해기의 소양 공동체’, 윤영현 신부(만성동성당)의 ‘신리골 성인들의 생애사적 연구’, 이태영 교수(전북대)의 ‘성지동 성인들의 생애사적 연구’ 발표가 진행됐으으며, 마지막으로 지정토론과 자유토론을 통해 소양 교우촌의 역사적 의의와 보존·활용 방안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이루어졌다.
유희태 군수는 축사에서 “소양은 호남 천주교 확산의 중요한 거점이자 한국 천주교사의 전형적 흐름을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귀중한 문화유산”이라며 “이번 학술대회를 계기로 소양 교우촌이 국가적·세계적 가치로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완주군은 현재 한국 최초 순교자 윤지충·권상연·윤지헌의 유해와 백자사발지석이 출토된 완주 남계리 유적의 국가지정 사적 지정을 추진하고 있으며, 초남이성지·천호성지 등과 연계한 신앙공동체 유적지의 역사적 위상 확립에도 힘쓰고 있다.
특히 2027년 서울 세계청년대회(WYD) 개최에 맞춰 세계의 청년들이 완주 지역 성지를 방문할 수 있도록 전주교구 등 관련 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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