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의회 경남교육현장 갈등 폭증… 이찬호 교육위원장 “교육청 행정체계 총체적 점검 필요”

국회·정당 / 양현명 기자 / 2025-11-17 16:00:47
급식실·소방관리·전자칠판까지… 업무 불명확이 갈등 키워
▲ 이찬호 교육위원장

[무한뉴스=양현명 기자] 경남 교육현장에서 교원과 교육행정직 간의 갈등이 심각한 수준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이찬호 교육위원장(국민의힘·창원5)은 교육청 행정체계의 뿌리박힌 문제를 정면으로 지적하며 전면적인 재점검을 촉구했다.

이는 교육위원회에 접수된 도민 의견의 80%가 교원과 행정직 직군의 업무갈등에서 비롯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이 갈등이 일부 학교의 문제가 아니라 교육행정 구조 전반의 실패임이 드러났다는 지적이다.

경남교육청은 학교 급식실 환기시설 설치 과정에서는 설계, 발주, 점검, 사후관리 업무를 둘러싸고 교원과 행정직 간 책임이 뒤엉켜 갈등이 장기화되고 있으며, 소방안전관리자 지정 문제 역시 자격 기준과 업무범위가 명확히 안내되지 않아 책임 소재가 불분명한 상태에서 관리 공백까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전자칠판 도입·관리 과정에서도 교사와 행정실의 업무가 명확히 구분되지 않아 현장의 혼란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찬호 위원장은 이러한 갈등이 모두 새로운 정책 도입 시 책임과 권한을 명확히 설계하지 못한 교육청의 구조적 한계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행정국장을 향해 “교육청은 어떤 기준으로 업무를 재설계해야 한다고 판단하는지, 책임 있는 답변이 필요하다”며 명확한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이 위원장은“교육청이 더 이상 현장의 갈등을 일시적 현상으로 보아서는 안된다. 행정국장의 책임있는 답변을 기준점을 두고 업무분장 정비와 역할 재조정 그리고 지원체계 확립 등 행정체계 전반을 재정비하라”고 당부했다.

한편 교육위원회(위원장 이찬호)는 17일 학교정책국을 끝으로 도교육청 행정사무감사의 모든 일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번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제시된 개선안들이 경남교육의 실질적인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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