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기업 활동 지원 협조체계 구축…협정·MOU 13건 체결
물류·교통 인프라 협력 확대…치안·법무·청소년 교류도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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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투르크메니스탄 정상회담(청와대) |
[무한뉴스=양현명 기자] 한국과 투르크메니스탄이 16년간 추진해 온 투자보장협정을 타결하고 에너지·플랜트 중심의 협력을 철도·조선·신도시, 수자원·산림, 인공지능(AI)·과학기술 등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양국은 또 우리 기업의 현지 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협조체계를 구축하고 물류·교통 인프라와 치안·법무, 청소년 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15일 오전 청와대에서 제1차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국빈 방한한 세르다르 베르디무하메도프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 발전 방향과 실질협력 증진, 지역 및 국제 정세 등에 대해 논의했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양 정상이 2008년 호혜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한 이후 에너지·플랜트 분야를 중심으로 쌓아온 협력 성과를 더욱 확대하고 협력 범위를 다양한 분야로 넓혀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의 방한을 환영하고, 지난해 6월과 올해 3월 중동 정세가 급박한 상황에서 이란에 체류하던 우리 국민과 가족들이 투르크메니스탄을 통해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도록 지원해 준 데 대해 감사의 뜻을 전했다.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은 한국과의 우호협력 발전을 중시하고 있다며 이번 방한이 양국 관계 발전의 중요한 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에너지·플랜트서 철도·조선·신도시까지 협력 확대
양 정상은 그동안 양국 협력의 중심이었던 에너지·플랜트 분야의 성과를 더욱 발전시키는 한편 철도 등 인프라와 조선, 신도시 건설, 수자원, 산림, AI·과학기술 등으로 협력 범위를 확대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 기업들이 축적한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투르크메니스탄의 대규모 플랜트와 인프라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의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양측은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체결한 화학산업 및 플랜트 분야 협력 MOU와 인프라 분야 협력 MOU가 양국 간 협력을 더욱 강화하는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양 정상은 카스피해 연안국이자 동서 교통의 요충지인 투르크메니스탄이 추진하는 국가 물류허브 전략인 '위대한 실크로드의 부활' 비전이 중앙아시아와 카스피해를 잇는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는 데 공감하고, 물류·교통 인프라 구축 분야에서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철도 분야에서도 양국 간 협력 잠재력을 구체적인 성과로 이어가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앞으로 투르크메니스탄의 철도 현대화 사업에 우수한 기술력과 경험을 보유한 한국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관심과 협조를 요청했다.
조선 분야에서는 한국의 기술진과 투르크메니스탄의 인력이 투르크메니스탄 현지에서 선박을 공동 건조하는 호혜적 협력 방식을 평가하고 앞으로 이러한 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신도시 건설 분야에서도 양국 간 협력 잠재력을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가기로 뜻을 모았다.
16년 만에 투자보장협정…기업 활동 지원 기반 강화
양 정상은 양국 간 경제협력을 확대하려면 이를 뒷받침할 제도적 기반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특히 양국 간 투자자 보호와 투자 증진의 기반이 될 투자보장협정이 양측이 체결을 추진한 지 16년 만에 타결돼 서명된 점을 높이 평가했다.
이번 정상회담 계기에는 투자보장협정과 함께 세관상호지원협정, 지식재산 분야 포괄적 협력 MOU 등도 체결됐다.
이 대통령은 현지에 진출한 우리 기업의 애로사항을 해소하고 기업 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협조 체계가 구축된 것을 평가하면서 이 체계가 원활하게 가동될 수 있도록 투르크메니스탄 측의 협조를 당부했다.
스마트 물관리·산림 협력 확대…기후변화·사막화 공동 대응
양 정상은 수자원과 산림 분야에서도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국토 상당 부분이 사막으로 이뤄진 투르크메니스탄에서 수자원의 효율적인 관리와 사막화 대응이 중요한 국가적 과제라는 데 공감했다.
이에 한국의 스마트 물관리 기술과 투르크메니스탄의 수자원 기반시설 현대화 및 물관리 기술 수요를 연계해 관련 분야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산림 분야에서는 우리의 산림녹화 경험과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디지털 산림관리 노하우를 공유하고 산림자원을 활용한 기후변화와 사막화 대응에 함께 힘을 모으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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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투르크메니스탄 협정·양해각서 체결식(청와대) |
치안·법무 협력채널 구축…청소년·학술교류 확대
양 정상은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 치안당국 간 공식적인 협력채널이 처음 수립된 것을 평가하고 초국가범죄 대응 등 치안·법무 분야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문화 협력과 인적 교류도 확대한다.
양 정상은 문화 협력과 미래세대 간 교류 활성화가 양국 관계의 안정적이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뒷받침하는 기반이라는 데 공감했다.
또 이번 국빈 방한을 계기로 청소년 교류 분야의 정부 간 협력 기반이 마련되고, 대학 간 협력을 포함한 인적·학술 교류의 폭이 넓어진 것을 환영했다.
양 정상은 한반도 문제를 비롯한 지역 및 글로벌 현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은 유엔 등 국제무대에서 양국 간 긴밀한 협력을 평가하고 영세중립국인 투르크메니스탄은 한국 정부의 한반도 정책을 일관되게 지지한다고 밝혔다.
한편 양국은 정상회담 직후 양 정상 임석 하에 총 13건의 협정 및 MOU를 체결했다.
이번에 체결된 문건들은 플랜트 인프라·교통 협력 증진과 투자 보호, 세관·지재권·법무협력 등 제도 협력 촉진, 수자원, 산림 협력 등 환경·기후대응 분야의 협력 문건으로, 앞으로 양국이 다양한 분야에서 호혜적인 협력을 추진하는 데 있어 중요한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는 이번 정상회담의 결과가 우리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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