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교육청, 중·고 통합 경제캠프 운영

교육 / 정승훈 기자 / 2026-10-16 19:15:04
중·고등학생 162명 참여, ‘넛지’로 지속가능한 경제생활 탐구
▲ 대구시교육청

[무한뉴스=정승훈 기자] 대구시교육청은 오는 10월 17일 대구인공지능교육센터에서 중·고등학생 162명, 34개 팀이 참여하는 ‘2026 중·고 통합 경제캠프’를 운영한다.

이번 캠프는 학생들이 실생활의 경제·금융 문제를 합리적으로 해결하고, 급변하는 경제·금융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올해 캠프의 주제는 ‘넛지를 활용한 지속가능한 경제생활’이다. 넛지(nudge)는 ‘팔꿈치로 슬쩍 찌른다’는 뜻으로, 강요하거나 금지하는 대신 선택 환경을 조금 바꿔 사람들이 스스로 더 나은 선택을 하도록 이끄는 방법을 말한다. 카페 계산대에서 ‘텀블러 사용 시 할인’ 안내를 가장 먼저 눈에 띄게 하는 것처럼 작은 장치 하나로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는 방식 등을 들 수 있다.

경제 캠프를 통해 참여 학생들은 교과서 속 경제 개념을 생활 속 문제에 적용하고, 해결 방안을 직접 설계해 볼 수 있다. 학생들은 캠프 당일 팀별 프로젝트 계획을 발표하고 질의응답과 상호 피드백을 거쳐 내용을 다듬는다. 이어 충동구매나 일회용품 과다 사용처럼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비합리적인 경제적 선택을 바꿀 수 있는 정책과 개인 실천 방안을 보고서로 정리한다. 완성한 결과물은 홍보 자료로 만들어 미니 전시회를 열고, 학생들이 다른 팀의 전시를 둘러보며 우수작을 직접 뽑을 예정이다.

이에 앞서 학생들은 지난 9월 17일 전문가 사전 강연에서 넛지의 개념과 실제 사례를 익힌 뒤, 팀별로 탐구 주제를 정해 프로젝트를 준비해 왔다. 중학생은 ‘넛지로 바꾸는 우리의 지속가능한 경제생활’을 주제로 자신과 친구들의 소비 습관을 바꾸는 방법을, 고등학생은 ‘넛지를 적용한 지속가능한 경제생활 유도 정책·서비스·환경 설계’를 주제로 이를 정책이나 서비스로 구현하는 방안을 탐구해 왔다.

이번 캠프는 경제 지식을 외우는 데 그치지 않고 ‘생활 속 문제 발견→해결책 설계→발표와 피드백→전시’의 전 과정을 학생 스스로 경험하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학생들은 이 과정에서 자신의 용돈 사용과 소비 습관을 돌아보는 한편, 정책을 만드는 사람의 입장이 되어 ‘어떻게 하면 사람들이 부담 없이 더 나은 선택을 하게 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게 된다.

강은희 교육감은 “이번 캠프가 용돈 관리나 물건 구매처럼 일상의 작은 선택에도 경제 원리가 숨어 있다는 것을 학생들이 직접 확인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라며, “앞으로도 학생들이 생활 속 경제·금융 문제를 스스로 판단하고 해결할 수 있도록 체험 중심의 경제교육을 넓혀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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